◀ANC▶
학생등록금으로 골드바, 그러니까 금덩어리를 수천만 원 어치 사놨다다 학교 이사들에게
나눠준 대학이 있습니다. 전주 기전대입니다.
비싼 등록금이 학교 관계자 선물 구입에
쓰였다는 얘기인데, 교육부 감사에서 회계부정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END▶
◀VCR▶
전주 기전대는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8월, 40그램짜리 골드바 30개를
구입했습니다.
당시 시세로 약 3천만 원이나 되는 돈을
학생 등록금으로 매입한 건데 이상하게도
회계 장부에 기록이 없었습니다.
명백한 법규위반으로 학교 측은
지난 2012년 은행 금고에 있던 골드바를 이사진에게 나눠주다 교육부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SYN▶ 전주기전대 관계자
"열심히 해주신 교직원분들께 (나눠주고) 나머지 26개는 전북은행 현재 보관중인데 이번에 감사지적 결과 따라서 결산자료에 포함해서.."
회계 부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st-up] 교육부는 비리제보 내용에 따라 지난해 전주기전대에 대한 회계감사를 실시해
15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습니다.
pip-cg/교비회계에서 10건의 부정사례가 드러났는데 대다수는 학생 등록금을 애먼 곳에 쓰거나 규정에 어긋나게 지출한 겁니다.
이 대학 총장은 학교가 어렵다며
5년 전부터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학교회계에서는 매달 150만 원씩, 모두 5700만 원이
총장에게 지급됐습니다.
◀SYN▶ 교육부 관계자
"2018년 12월경에 저희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소송이라든지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누설을 할 수 없는 거고요."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이뤄진 학교 예산을 쌈짓돈으로 여기는 실태가 드러나면서,
사립대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