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고창의 유일한 고등학교 야구팀이
해체 위기에 놓였습니다.
뛸 선수가 없거나 재원이 부족해서가 아닌
도 교육청과 갈등 때문인데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입단한 학생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END▶
◀VCR▶
비가 오는 날이지만 고창 영선고 야구부
학생들은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다가오는 야구협회장기와 봉황대기 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INT▶ 신동수/영선고 야구부 감독
지금 3학년들은 올해 어떻든 간에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원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수들에게는 남은 두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대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오는 11월
해체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아무 것도 모른 신입생들은 입단 첫해에
선수 생활이 끝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INT▶ 정튼튼/영선고 야구부
여기서 오래하고 졸업하고 싶은데,
그런 말(해체) 나오니까 좀 힘들었습니다.
마음적으로, 심적으로..
학교 측과 전북야구협회는 여전히 교육청
의도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야구협회 지원으로 정상 운영을 해온 만큼 팀 유지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INT▶ 유정/고창 야구협회장
어려운 현실이지만 열심히 해서
잘 원만하게 해결돼서 야구를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면 도 교육청은 학교측이 선수 육성이 아닌
학생수 유지를 위해 야구부를 운영하고 있다며
유지 필요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SYN▶ 전라북도교육청 관계자
학교 측에서 잘못을 한 거죠.
지금 KBO든 아니면 학부모님들한테도
(해체)사전 안내를 학교 측에서 해야되거든요.
이 아이가 야구를 계속하겠다 그럼 그쪽 방향
(전학)으로 빨리 알아보셔야 되겠죠.
학부모들은 피해를 호소하며 학교와 교육청을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는 상황.
답답한 건 결국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학생들 뿐입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