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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벧엘의집, 시설 옮겨도 '폭행·착취'
2019-08-16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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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해온 

장수의 한 장애인시설이 폐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원생들 중에는 과거 전주판 도가니로 불린 

자림원 사건 당시 강제로 옮겨진 이들도 있지만 또다시 시설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장애인 학대와 강제동원으로 

원장과 이사장이 법의 심판을 앞둔 

장수 벧엘장애인의집입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조 모 씨와 배 모 씨는 

지난 3년 간 상습적인 폭행을 당해왔는데 


그때 입은 상처는 여전히 몸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시설 직원 

벽에다, 벽에다 머리를 완전 수 회 (부딪치게) 하고...자기 다리와 휠체어, 거기에다 머리를 누르고...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맞는다고 봐야 됩니다. 


이들은 몇 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주판 도가니' 사건 당시 전주 자림원에서 

강제로 옮겨진 원생들입니다. 


자림원이 폐쇄되면서 전주시가 일방적으로 내보낸 건데 학대받는 처지는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겁니다. 


 

김윤태 교수/우석대 인지과학연구소장 

통제된 그런 삶을 산 사람들은 뭐 이런 걸 저항해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 회피하게 되고... '난 어짜피 다른 통제된 사람들에 의해서 그냥 순종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어' (이런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조 씨 등은 또다시 시설을 옮길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장수군은 원생들 스스로 자립이 어려워 

이전밖에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장수군 관계자 

심한 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서비스를 붙인다고 하더라도 이분들이 하는 한계가 있거든요. 시설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그분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안전이나 여러가지 문제에서 봤을 때.... 


대책위는 장애인들 처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원생들의 자립 여건을 만들기 위한 조치는 해보지도 않은 채 장애인들을 내보내려 한다는 

겁니다. 


 

강현석/장수 벧엘장애인의집 대책위 위원장 

시설을 원치 않으신 분들은 시설에서 살지 않도록 제반 조건들을 만들어내야 되는데, 지금 시설로 전환만 계획하고 있는 것 같아서.... 


쉴 곳 없는 시설 장애인들의 고통은 

사회와 행정의 무관심 속에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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