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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노동자 수난
2019-09-10 626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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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추석 연휴가 코 앞이지만

마음 편히 명절을 맞지 못하고

사람들이 있습니다.


거리로 내몰린 제조업체 노동자들과

민간위탁 환경미화원들 이야기인데

무슨 사연인지


허현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자동차 휠을 만드는 ASA 전주 공장 노동자

4명은 추석을 앞두고 상여금 대신

수천만 원짜리 손해배상 소장을 받았습니다.


점심시간에 집회를 갖기 위해 공장 가동을

잠시 중단시켰다는 게 이유입니다.


노동자들은 지난달 1일 찜통 같은 공장에서

하루 12시간씩 일해도 시급이 2년간 150원밖에 오르지 않는 현실을 바꿔보고자

노조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노조 간부들을 다른 공장으로 전보 조치했고 이들은 2주째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김필수/전국금속노조 ASA지회장

가족들과 같이 즐거운 식사도 하고 싶고 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있고... 정문도 통과하지 못하고 밖에서만 지금 투쟁을 하고 있는데....


사측은 매출 감소로 인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의 인사 이동이라며 노조측이 정당한

인사권을 거부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전주시 민간위탁 환경미화원들은

명절이 코 앞인데도 시청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간위탁 폐지 여부를 다음 달까지 논의하라는 정부지침에도 전주시가 협의체 구성을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약 없는 정규직화에 2백 일 넘게 농성을 해온 미화원들은 결국 파업을 선택했습니다.


◀INT▶도창호/전국 민주연합노조 전주지부

추석 연휴를 다 하면서까지도 가정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이 농성장에, 이 천막에 와서 같이 해야 되는 부분에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법원으로부터 직접 고용 판결을 받은

고속도로 톨게이트 노동자들 역시 선별적 정규직화에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KT 상용직 노동자 30여 명은 고용노동부 전주 청사에서 점거 농성을 했다는 이유로

무더기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SYN▶이준상/민주노총 전북본부 조직부장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서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경우도 여전히 벌어지고, 노동자들이 필요한 순간에는 공권력이 지금 너무 느리게 답하고 있는 것 아닌가....


기약 없는 정규직화를 외치며

일터에서 내몰린 노동자들에게 풍성해야 할

한가위는 그저 남의일에 불과합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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