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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응항 방파제 논란
2019-09-10 1329
임홍진기자
  pink5467@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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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지난주 태풍이 북상했을 때 군산 비응항으로

피항한 선박들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선주나 어민들이 항구를 떠나

다른 곳으로 선박을 옮겨놓은 건데

다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수백 억이 투입된 방파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


임홍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7일 오전 태풍 링링이 서해 바다로

북상하는 동안 비응항은 거대한 파도와 함께

강풍이 휘몰아쳤습니다.


당시 비응항에는 대부분의 선박들이 미리

빠져나가 피해는 없었지만 현재 공정률이 70%에 이른 방파제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낚시어선협회와 요트협회 등 비응항 이용자

단체들은 2년 전 착공한 방파제 위치를

비응한 전면으로 해서 북서풍보다는

남서풍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INT▶

"비응항은 북서풍에는 아주 강한 조건을 갖고

있지만 유일하게 태풍에는 취약한 항구입니다

전면을 방조제로 막아 달라고 10년간 민원을

넣었는데..."


하지만 해양수산청은 연구용역과 공청회를

열고 계절풍 피해를 줄이는 게 최선이라며

항구 옆쪽 두 군데에 각각 270미터와

80미터짜리 방파제를 축조하는 3백억 공사를

발주했습니다.


또 항구 서쪽에 있던 기존 50미터 방파제는

철거하는 설계를 강행했는데

선주들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항구 내 위험이

현실화됐다고 주장합니다.


◀SYN▶

"(서쪽의 기존 방파제를 철거하면) 남남서풍을

막아주지 못 하니까 그것이 요트장이나 유람선

장을 강타할 거예요"


이 때문에 방파제 공사가 끝나더라도

태풍 방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매번 선박을 다른 항구로 대피시켜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주민들은 불안해합니다.


해양수산청은 이에 대해 조류와 풍향 등

평균적 해상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방파제

위치를 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INT▶

"현재 평면이 다 시공되어 있는 게 아니기 때

문에 가정상의 시공이 완료되면 이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태풍으로 인한 해상위험성을 직접 느끼는

선주들과 협회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가운데 방파제 공사 실효성 논란이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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