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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몹시 위태로웠던 조선 임진왜란 시기,
과거시험이 한양이 아닌 전주에서 열렸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날을 기념하는 재현행사가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려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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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지긋한 유생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경연에 나섭니다.
한시를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정성을 아끼지 않습니다.
경연장의 긴장감과 응시자의 깊은 고뇌는
옛 과거시험을 연상케 합니다.
◀INT▶ 김철수 /한시백일장 참가
"(이런 대회가) 계속 이어져가지고 후학들이 옛날에는 이렇게 했구나 하는 것도 경험해가며 우리가 이것을 재현해보는 것도 보람있지 않은가..."
다른 곳에서는 무인을 뽑기 위한 시험이
한창입니다.
힘껏 활 시위를 당기는 모습은 옛 무사들
못지 않게 진지하고,
한발 한발마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INT▶김예지 / 전주 우전초 6
"연습을 많이 했는데 오늘 좀 순위가 잘 안나와가지고 아쉽긴 했지만 다음에 열심히 노력해서 1등 할게요."
임진왜란 시절인 1593년, 나라를 구할
인재를 뽑기 위해 전주에서 치러진 과거시험인 '전주별시'가 한옥마을 일대에서 재현됐습니다.
(s/u) 임금이 피난을 가고
한양 등 주요성도 왜군의 수중에 들어가
과거시험 치를 곳이 마땅치 않자,
광해군이 마지막까지 지켜지고있던 전주성을
찾아 특별시험을 치렀다는 기록이 실록에
남아있습니다.
◀INT▶김순석 / 전주 전통문화연수원장
"광해세자가 왕권을 임명받아가지고 왕 앞에서, 전주 지역에서 치렀다는 데에서 왕시나 똑같습니다. 그리고 전쟁 중이었다는 것, 이런 것들을 재현해서..."
또 왕의 초상화인 어진에 과거급제를
알라고 절을 올리는 '사은숙배'와
어사화를 꽂은 장원급제자들이 동네를 도는
'유가 행렬'도 펼쳐져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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