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명절이면 자녀들의 결혼과 출산에 관해
이야기꽃을 피우곤 했지만,
이제는 혼자 사는 것이 더는
낯선 일이 아닙니다.
전라북도만 해도 세 집 건너 한 집이
홀로 사는 1인 가구인데
2047년이면 40%를 넘길 전망이어서
급격한 사회 변화가 우려됩니다.
유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혼자 사는 여성 20여 명이 제 각각의
고민을 나누고 서로 돕는 공동체 모임,
전주의 한 아파트에 각자 집을 얻어
자유를 누리고 있지만,
이 모임을 통해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마음의 평안도 찾습니다.
◀INT▶
소해진 '공간비비' 회원
1인 가구가 혼자 있을 때 불안은 당연하거든요.
그런데 가까운 근거리에 내가 무슨 일이 났을
때 서로 도와줄 수 있는...
이처럼 혼자 사는 일이 대수롭지 않을 정도로
우리 주변에 1인 가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 도내 전체 73만 4천 가구 가운데
혼자 사는 가구가 23만 8천 가구로
32.5%를 기록했고
2047년에는 40.5%로 증가할 전망,
열 집 가운데 네 집은
혼자 사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갖지 않거나
노부부만 사는 경우도 점점 늘어
2인 가구도 35.1%를 기록하면서
1-2인 가구가 전체의 75%를 넘어설 전망,
반면 지난해 18.8%를 기록한 4인 이상 가구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2047년에는
7.1%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INT▶
김미애 통계청 전주사무소장
광주, 전남, 전북, 제주를 통틀어서 전북의 1인 가구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이 문제점입니다. 여러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지역보다도 적극적으로 대책을 모색해야...
사정이 이렇다 보니 벌써부터 주택 시장도
양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2인 가구가 사는 원룸이나 소형 주택은
꾸준한 수요가 있지만
30평대 중소형 주택부터 수요가
급감하는 추세가 나타납니다.
◀INT▶
부동산 중개인
특히 원룸이죠. 원룸. 아니면 투룸. 아파트 찾는 경우는 거의 없고. 옛날에 60평대, 50평대 있었잖아요. 근데 요즘에는 50평대, 60평대 안 짓잖아요.
홀로 사는 가구 증가는
다양한 경제 사회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합계 출산율이 0.93명까지 떨어지고
선행 지표인 혼인 건수 역시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추세를 되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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