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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만 낭비하고"..창조경제혁신센터 이전
2021-07-15 2259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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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혁신센터'라는 기관 알고 계시는지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을 홍보하고

창업을 지원하던 곳인데, 당초 전주 시내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서부신시가지 한복판에

설립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결국 개관 6년여 만에 외곽으로 이전을

결정했는데 그동안의 임대료만 무려 20억 원이 넘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VCR▶

전주 효자동 신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혁신도시 테크비즈센터로의 이전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창조경제 성과를 홍보하던 각종 전시물과

창업 지원 장비, 연구개발 기자재 등이

이삿짐 차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전 비용 4억여 원을 들여 혁신도시로

센터를 옮기는 중입니다.


◀INT▶

박광진 센터장/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임대료가 이제. 이 공간에서 확장하려면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드니까. 예산이 많이 수반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보다는 많이 가격이 싼 그런 곳으로 이전하게 돼...


1-2층을 합쳐 천 제곱미터 남짓한 공간에

4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상황,


번화가 한복판의 건물에 입주한 탓에 정작

청년 창업인이 이용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본래 취지를 상실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Stand up]

공간은 협소한데 임대료 부담만 낭비적인

이런 문제는 그런데 지난 2014년 말

개관 초기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문이 예정돼 있으니

도심 요지에 고르라는 정부의 요청에

급하게 입주한 곳이 지금의 자리입니다.


◀INT▶

센터 관계자(2015년 당시)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서 창조라는 어떤 창업이라는 분위기를 확산시키자. 주문만 엄청 들어왔어요. 미래부에서도 오고.


월 임대료만 3천여만 원, 지금까지 20억 원

이상의 임대료가 도민의 세금으로 지급됐습니다


◀INT▶

주변 주민

저거 저것은 완전히 낭비죠. 낭비. 진짜 볼 때 문제가 있죠. 혁신센터라고 해가지고. (3천만 원을 내서 무엇을 얻는다는 거에요. 건물주는 노났죠.)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금까지 청년 인재

천여 명의 창업을 지원하고 성장 기업

20여 곳을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힙니다.


하지만 정부 정책 홍보를 위해 졸속 개관하고

또다시 수억 원의 이전 비용을 부담한 전형적인

전시행정이었다는 비판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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