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선은 거대 정당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서 다당제나 제3지대론 등도 쟁점화하면서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가 어려웠는데요.
과거 다른 선거 때와 비교해서 도내 유권자들은 앞으로 5년을 어떤 기대와 희망을 갖고 투표에 나서는지 만나봤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애 첫 대선 투표에 나선 대학생들, 내 한 표가 앞으로의 5년을 결정한다는 생각에 떨리는 마음도 들지만, 그만큼 신중하게 투표할 생각입니다.
[신은교,김유경,한별/ 대학생]
"청년 일자리 (공약) 그런 것들 유심히 봤던 것 같아요. 토론하는 것도 봤는데 그중에서 제일 (말한 것이) 지켜질 것 같고, 공약을 잘 실천해 줄 것 같은 사람을...."
코로나19 장기화로 누구보다도 힘들었던 건 자영업자들이었습니다.
전주에서 15년째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이대현 씨는 정쟁보다는 화합으로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어달라는 바람을 한 표에 담을 예정입니다.
[이대현/ 자영업자]
"지금 최악이라고 보면 되죠. 저희가 이 동네에서만, 이 자리에서만 50년을 했지만, (식당들은) 10시에 닫으면 (회전이) 한 바퀴도 못 돌아가기 때문에 거의 막 다 죽을 지경이에요. 그 부분에 대해서 신경 좀 써서 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진안군 의료원에서 일하고 있는 8년 차 간호사 조아름 씨, 사전 투표를 통해 행사한 한 표로,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노동자들이 땀 흘려 일하는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조아름/ 간호사]
"미비할 수도 있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는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하고요. 열악한 현장을 조금이나마 개선해 줄 수 있는 후보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 변화에다 지난해에는 유례없는 병충해까지 겪어야 했던 농민들,
김제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서창배 씨는 엇비슷한 공약에 실망감도 있지만, 그래도 더 나은 농촌을 위해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말합니다.
[서창배/ 농민]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 후보들도 많은 공약들을 제시했지만, 많은 부분들이 지켜지지 않았고, 이행되지 않았거든요. 이행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한 후보,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각기 다른 소망을 품고 선거에 나선 유권자들, 더 나은 5년을 바라는 한 마음으로 투표소 앞에 섰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