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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대출 '다중 채무자' 늘어.. 부실 우려
2022-08-07 357
고차원기자
  ghochaw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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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들어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 채무자의 규모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 등의 대출이 많이 늘었는데, 요사이 금리가 오르면서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최근 4년새 3개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은 받은 금융권 다중 채무자 수와 이들의 1인당 채무액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올 4월말 기준 다중 채무 차주 수와 채무액 규모는 451만명과 598조 8,000억원으로 2017년 말 대비 각각 8.3%와 22.1%가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다중 채무액 규모를 보면 30대 이하 청년층이 32.9%가 증가했고 4~50대 중년층이 16.2%, 60대 이상 노년층이 32.8%가 늘어 증가 속도만 보면 청년층과 노년층이 중년층의 두배 이상이었습니다.


[ㅇㅇ저축은행 관계자]

"은행에서 아예 대출이 안되시는 분들이 한 케이스가 있을거 같고요. 그리고 은행에서 대출이 있지만 추가적으로 돈이 필요하신 분들이 두번째 케이스 정도 될 거 같아요."


이같은 채무 증가 양상의 원인 가운데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둔화, 저금리에 따른 부동산 투자, 주식이나 가상자산 열풍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고, 중장기적으로도 금리 상승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우리 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전북의 예금 은행과 비은행예금기관의 대출액을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등 금리가 높은 쪽의 대출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신용상 /금융리스크 연구센터장 (한국금융연구원)]

"지방을 단위로 하는 저축은행이나 이런 쪽에서 부실이 먼저 발생할 수 있죠. 자본금 더 쌓고 충당금 더 쌓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금리 상승기 잠재적 부실 위험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기 위해서는 금융당국, 금융기관, 대출 당사자들의 선택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 영상취재 : 서정희

- 영상그래픽 :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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