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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위기' 세월호 분향소.. 광장을 지키려는 이유는?
2022-08-08 529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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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 풍남문 광장을 8년 동안 지켜온 세월호 분향소가 요즘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전주시가, 분향소 관리자 측이 시민이 주인인 광장을 분향소 무단으로 차지하고 있다며 법을 앞세워 철거방침을 밝혔기 때문인데요.


'분향소 지킴이'를 자처해 온 활동가를 조수영 기자가 인터뷰 했습니다.


◀리포트▶

Q. 지난달부터 전주시가 세 차례 철거계고장을 보냈고, 분향소 지킴이 측도 대화요구를 세 번 했습니다. 상황이 어떻습니까?


[이병무 /세월호 분향소 지킴이]

"행정 대집행을 하기 위한 과정에 계고가 기본 전제인데요. 통상 3번 정도에 하면 요건을 갖추는 것으로 대부분 알고 있고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8월 3일 기자회견을 다시 하고 면담 요청을 했지만 전혀 아직 시에서는 어떤 답변도 없었고요."


Q. 전주시가 전기 끊어.. 무단사용이다?


[이병무 /세월호 분향소 지킴이]

"글쎄요 무더위에 저를 힘들게 함으로써 저기(압박) 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저희는 만약 시가 그렇게 한다면 전기요금에 대해서 징수하라고 하면 해야죠.


Q. '법 위에 군림한다'는 날선 반응에 대해선?


[이병무 /세월호 분향소 지킴이]

"시장의 재량권에 해당됐던 영역이었고 그래서 전임 시장 임기 수년 동안 어떠한 얘기들도 없었어요. 근데 이제 시장이 바뀌면서 아주 부정적인 얘기들만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잖아요."


Q. 분향소 설치, 8년이면 충분하다?


[이병무 /세월호 분향소 지킴이]

"그런 말씀에 대해서도 저도 공감이 됩니다. 하지만 정작 유가족들이나 이런 분들은 여전히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고 거리에 나와 있잖아요."


Q. 추가로 어떤 진상규명이 필요한가?


[이병무 /세월호 분향소 지킴이]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3년 5개월 마치면서도 이 사고 원인조차 결론을 내리지 못했어요. 결정권자들이 의견이 너무 달랐어요. 그래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마무리돼 버렸거든요. 


Q. 세월호와 전주시, 접점이 없는 것 아닌가?


[이병무 /세월호 분향소 지킴이]

"세월호 진상규명 운동을 거리에 나와서 하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분향소는 그중에 하나의 형태일 뿐인데 그런 분들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하겠죠. 왜 당신들은 하냐라고 하면 이미 답이 나와 있잖아요. 모두의 문제인데.."


Q. 이번 철거논란에 세월호 유족 반응은?


[이병무 /세월호 분향소 지킴이]

"유가족들은 마음이 아파하면서 이건 시민들이 지켜온 것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돕겠습니다'라고 했고 유가족들 또한 이 공간이 있으면 진상 규명에 도움이 되고 하기 때문에 당연히 유지되기를 바라고 계시죠."


Q. '철거 여론'도 상당.. 존치해야 하는 이유?


[이병무 /세월호 분향소 지킴이]

"세월호 분향소가 있음으로써 사람들은 분향소를 통해서 바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이 여전히 안 됐다는 것을 상기하게 되고.. 그런 분들이 많아야, 더욱더 많아야 진상 규명도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이런 생각을 분명히 하면서 꼭 분향소가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권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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