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낮 시간을 보내고 귀가하던 어르신이 보호센터 유리창과 창틀이 무너지면서 사경을 헤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르신 안전을 책임진다는 센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도 어처구니없는데요. 센터 측도, 경찰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안의 한 주간보호센터,
낮 시간을 보낸 노인들이 현관에 모여 하나둘 집으로 가는 차량에 오릅니다.
그 순간 유리창과 함께 창틀이 넘어지면서 할머니 한 분을 덮칩니다.
직원이 열던 유리창이 뜯겨져 할머니를 덮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이광호 /부안경찰서 수사과장]
"직원이 1층 사무실 창문을 열다가 창문이 넘어져서 밑에 지나가는 분이 이렇게 다치신 내용이거든요."
노인들을 안전하게 보호한다던 주간보호센터에서 오히려 날벼락을 맞은 겁니다.
센터는 그러나 119 구급차를 부르지도 않고 할머니를 승용차에 태워 보냅니다.
지팡이 하나만 집고도 곧잘 걸음을 옮기던 80대 노인은 이 사고로 전치 12주의 다리 골절을 당해 병석에 2년째 드러눕게 됐습니다.
[백창기 /피해자 가족]
"양쪽 다리 무릎 밑으로 끊어져서 수술을 받았는데 다시는 못 걸을 정도로... 원통하고 괴롭죠."
노인주간보호센터 직원과 시설물로부터 이용자가 상해를 입은 사건, 하지만 센터는 배상보험 처리를 했다며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역시 창틀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은 설치 업자만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입건하고, 센터 관계자는 모두 무혐의 처리해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광호 /부안경찰서 수사과장]
"공사한 사람을 입건했어요. 시설장하고 직원은 혐의가 없다. 저희가 5월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는데, 검사의 보완 수사 요구가 저희에게 내려왔어요."
어르신 돌봄을 책임진다면서도 허술한 시설로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일으킨 노인주간보호센터,
노인장기요양보험으로부터 85%의 이용료를 지원받아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책임 있는 후속 조치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 영상취재 :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