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성매매 여성 처벌 막아야".. 도심 행진 시위
2022-09-20 815
한범수기자
  happyhanbs@jmbc.co.kr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앵커▶

성매매특별법은 18년 전 군산에서 성매매 여성들이 감금돼 있다가 화재로 숨진 사건을 계기로 제정됐습니다.


특별법이 성매매 근절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지만, 여성들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보고 있습니다.


성매매 여성들이 성착취의 피해자임에도 처벌받는 구조라며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보도에 한범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거 성매매집결지였던 서노송예술촌에 수십 명의 여성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온 여성단체 회원들, 18년 전 제정된 성매매특별법을 기념하면서 동시에 잘못된 법 조항은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예술촌에서 행진을 시작한 여성들, 전주 도심을 가로질러 풍남문 광장까지 1.8km 구간을 이동하며 구호를 이어갑니다.


[이하영 /시위 참가자]

"부산에서부터 서울까지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거든요. 많은 시민들에게 왜 성매매 처벌법이 개정돼야 하고,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처벌되면 안 되는지 알리고 있습니다."


여성단체들이 특별법 개정을 요구하는 이유, 피해자인 성매매 여성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조항 때문에 피해자들이 입을 다물게 되고, 성매수자와 알선자 등 가해자가 면피하고 있다는 겁니다.


[최장미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실제로 (성매매특별법으로) 처벌받았던 사례들을 보면,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더 많이 처벌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성매매 수요자, 그러니까 알선자.구매자를 처벌을 해야..."


시위 참가자들은 성매매 종사자들이 피해 사실을 입증하지 못해도 처벌받지 않도록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여성들의 도심 행진은 오는 23일까지 과거 성매매 여성들의 화재 참사가 있었던 군산을 거쳐 대전, 평택을 찾은 뒤 서울 종각에서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