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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외자 유치 전국 최하위... 갈수록 더 줄어
2022-11-27 820
정태후기자
  zeege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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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전인 2010년대 초반만해도 '도레이'나 '솔베이'같은 외국계 회사가 전북에 잇달아 투자했지만, 이후로는 전북의 외자 유치는 사라지다시피 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전북의 외자 유치는 전국 최하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정태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유치한 외국 자본은 1,284억 달러입니다.


이런 외투 역시 서울 등 수도권 쏠림 현상이 분명해 전체의 75%인 970억 달러가 집중돼 있습니다.


문제는 지방에서조차 전라북도의 외자 유치 실적은 초라하기 그지 없어 지난 10년간 6억 9천만 달러로 전체의 0.5%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비슷한 조건의 도단위 자치단체와 비교해보면 부진의 양상은 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충남과 경북에 비해서는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제주도의 6분의 1, 심지어 전남에 비해서도 절반에 그쳐 전국 꼴찌입니다.


전라북도 스스로도 전략 부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윤동욱 / 도 기업유치지원실장]

"외국인 투지기업하고 네트워크를 가동해서 홍보활동에 집중이 돼야 되는데, 그게 좀 적었던 것 같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편차가 갈수록 벌어진다는 점입니다.


지난 2014년 최고 2억 3,700만 달러를 기록했던 외자 유치 실적은 갈수록 줄어 2020년에는 겨우 1,10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지난 10년을 양분해보면 전반기인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4억 6500만 달러인 반면 후반기인 2021년까지는 2억 2500만 달러에 불과하고 최근 4년은 아예 명맥도 유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간 전라북도가 내세웠던 비수도권의 지리적 약점도 타 지자체의 약진으로 더 이상 핑계가 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김동구 / 도의원]

"강원도가 전남이나 경남은 예전에는 우리보다 못했습니다. 그런데 요 근자에 보니 거기에도 뒤처져 있길래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지로 새만금을 홍보한 지 어언 20년, 


중국과 미국에 관련 공무원까지 파견하고 있는 전라북도의 외자 유치 전략에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MBC.NEWS.정태후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민

그래픽 :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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