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주 5년여 만에 재가동이 승인된 한빛원전 4호기가 어제(11일)부터 본격적인 발전에 들어갔습니다.
140개가 넘는 구멍은 제대로 메웠다지만, 한빛4호기는 후쿠시마 사태와 같은 중대사고에 대비한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논란 속에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원자로를 둘러싼 격납건물에서 157CM의 초대형 공극이 발견되며 가동을 멈춘 한빛원전 4호기가 5년 7개월 만에 발전에 들어갔습니다.
보수공사와 안전성 검사 등을 모두 끝마쳐 문제가 없다는, 지난 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가동 승인에 따른 겁니다.
현재 단계적으로 출력을 높이고 있는데 여러 안전지표값들은 순조로운 모습이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넉달 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발표한 설명자료입니다.
한 위원이 한빛4호기에 대해 중대사고를 고려한 건정성평가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질문한데 대해,
원안위는 설명자료를 통해 별도 심사가 진행되고 있고, 중대사고 조건에서 격납건물이 버틸 수 있는 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격납건물의 안전성에 대한 답변은 지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사태와 같은 중대사고를 가정한 '사고관리계획' 심사는 3년 가까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 결과에 따라 한빛4호기 역시 안전설비를 더 확충해야 하는 과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재가동 결정은 그것과 무관한 '정기검사'을 통해 이뤄졌다는 게 원안위의 설명입니다.
원전사고에서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는 격납고가 한 번 취약성을 드러낸 가운데, 최악을 가정한 관리계획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가동에 들어간 겁니다.
[김지은 / 한빛핵발전소대응 호남권공동행동]
"2015년에 원자력안전법이 개정됐고, 사고관리계획에 따른 사고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규제기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위험에 빠뜨리는 결정을 했다."
이런 가운데 고창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빛원전과 가장 인접한 지역임에도 지역 주민과 지방정부의 의견을 묻지 않은 일방적 재가동"이라며, 결정을 내린 원안위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