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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집 자율 주행'한다면서..차량은 달랑 '1대'
2023-01-26 948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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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새만금에 200억을 들여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는 도로가 구축됐습니다.


화물 차량 여러 대가 무리 지어 고속주행이 가능한 지 안전성을 검증하고 기술개발도 촉진한다는 건데요.


군집 주행을 하겠다면서 도로만 깔았지 정작 실험용 상용차는 1대 밖에 없어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운전대가 알아서 움직이는 자율주행 트럭입니다.


앞 차가 멈춰서자 스스로 제동을 거는 건 기본,

 

폭설이 내리는 악천후에도 관제센터와 날씨 정보를 주고 받으며 곡선주로를 무리 없이 통과합니다.


이곳은 왕복 20킬로미터 규모로 최근 완공된 '새만금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입니다. 


[조수영 기자]

"이런 도로 기반 구축에 차량 구입비까지 모두 200억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상용차 군집주행'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떼를 지어 움직이는 대형 화물차들이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고속 자율주행이 가능한 지 실험하는 인프라입니다. 


운전자의 과로를 막고, 차량의 공기저항을 줄여 연비까지 효율화하는 '착한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간을 민간에 개방했습니다.


[박현배 / 자동차융합기술원 선임연구원]

"(테스트베드) 구축이 완료된 시점에서 업체들과 협업해서 고도화, 안정화 작업을 진행할 거고요."


하지만 현재 시험 가동 중인 상용차는 이 5톤 짜리 트럭 한 대가 전부.


막대한 예산으로 도로는 깔았지만 차량 여러 대가 함께 주행하는 군집주행 기술을 테스트 해볼 여건이 마련된 게 아닙니다.


전라북도는 상용차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을 위한 추가 사업이 남았고, 순서에 맞게 일이 진행되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장석 / 전라북도 주력산업과장]

"3단계에서는 자율주행 (상용)차량 3대로 R&D(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고.."


전라북도는 44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군산 산단 주변 등 실제 도로환경에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 인프라를 3년 안에 구축한다는 계획.


하지만 국내외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기반 구축에만 시간과 예산을 허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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