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태국에 있는 아이들에게 돈 보낸다고 악착같이 살았는데.."
전북 고창군 흥덕면의 한 마을의 허름한 주택에서 태국인 부부가 어제(23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 부부는 방안에서 함께 쓰러져 있었고, 바닥에는 불에 타다 만 장작도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이 부부가 세들어 살던 집의 기름보일러 안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가스를 쓴 흔적도 없는 것으로 미뤄, 아예 난방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마을 주민은 "A씨 부부가 집이 추워서인지 비닐하우스에서 자는 일이 많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A씨 부부는 2013년 쯤 관광비자로 입국해 우리나라에 들어와 고창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하루 일당 12~13만 원을 받고 마을의 허드렛일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법 체류자인 A씨 부부는 이렇게 해서 어렵게 번 돈을 태국에 있는 자녀들에게 대부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작 자신들은 돈 한 푼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난방비를 아끼려다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경찰은 A씨 부부가 집 안에서 장작불을 피우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