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조합장 선거가 벌어지던 순창 구림농협에서 1톤 화물 차량이 사람들을 덮쳐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경찰은 70대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허현호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전북 순창의 구림농협 사고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3시간여 전쯤 차량이 이곳을 덮쳐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인 모습인데요.
폴리스라인 안쪽에는 건물 유리창이 깨져 산산조각 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신발과 모자, 그리고 응급조치를 한 뒤 남은 쓰레기들이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오전 10시 반쯤입니다.
제3회 동시조합장 선거 투표일을 맞아 투표를 하려는 조합원들도 이곳 농협 주차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요.
1톤 화물 차량이 주차장에서 투표를 기다리던 인파를 들이 받았습니다.
[황의석 / 목격자]
"소리가 타타닥 나는 거야. 그래서 모두 함께 와서 내다보니 저기 투표장 입구에서부터 여기까지 싹 밀어버렸어. 사람들을."
현재까지 파악된 사상자는 20명입니다.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고 5명이 중상 12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들은 광주기독병원과 예수병원, 남원의료원 등 6개 의료기관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로 집계돼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경찰과 목격자 말을 종합하면 70대 화물차 운전자가 부근 인근 창고에서 비료를 싣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착각한 조작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순창 구림농협 사고 현장에서,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강미이, 조성우 (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