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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동산 논란".. 자료 제출도 거부
2023-03-15 720
정태후기자
  zeege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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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청문회 파행의 여파로 결국 전임 사장이 중도하차한 전북개발공사. 


석 달 여의 공백 끝에 국토부 차관을 지낸 최정호 신임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는데 또다시 논란입니다.


세종시에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은 아파트의 매매 과정이 석연치 않은 데다, 관련 자료 제출까지 거부하면서 질타가 쏟아진 것입니다.


정태후 기자.


◀리포트▶

국토부 차관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6년 최정호 후보자는 공무원 특별공급, 일명 '특공' 분양을 통해 세종시 한 아파트를 매입했습니다.


단지 내 가장 고급형인 50평형대 펜트하우스였는데, 특별분양 덕에 매입가는 6억 원대에 불과했습니다.


[김대중 도의원(좌)] [최정호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우)]

"문) 펜트하우스 맞죠? 답) 예, 맞습니다. 문) 몇 평입니까? 답) 예 155제곱미터... 문) 평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답) 50평대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이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에서 4억여 원을 대출받은 뒤, 지난해에는 14억 원에 매매했다고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현재까지도 아파트 담보대출의 채무자는 여전히 최 후보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파트 주인이 바뀌었지만 전 주인이 그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쓰고 있다는 얘기인데, 통상의 거래관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경우입니다.


결국 특수관계인 간의 거래로 의심되는데, 최 후보자는 실제 거래가 이뤄졌는지 알 수 있는 금융거래 내역서 제출까지 거부했습니다.


[윤정훈 도의원(좌)] [최정호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우)]

"문) 왜 의문을 그렇게 키워나가는 거예요? (자료를) 내면 되지... 답) 그걸 내지 못한 점은 양해해 주시고요, 청렴도 하고는 또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 아니, 내가 청렴한데 못 낼 것 뭐 있어요?"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현행 인사청문회 협약서에는 공직자 윤리법에 따른 재산신고사항을 제출하도록 돼 있고, 그 대상에는 본인과 배우자, 그리고 직계 존비속을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 후보자는 인사청문위원회가 별도로 의결까지 거친 가족 관련 자료제출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최정호 /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우)]

"배우자에 대해서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지만..."


[이수진 / 도의원(좌)]

"이 부분에 대해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인사청문회 의미가 있습니까?"


최 후보자는 이미 지난 2019년 국토부장관에 지명되고도 다주택 부동산 문제가 불거지면서 낙마한 전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부동산 논란이 제기되면서 도의회가 청문결과보고서를 어떤 방식으로 채택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NEWS.정태후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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