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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에코시티 아파트.. '불량 시공'에 '인분'도 발견
2023-03-20 21362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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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 10대 브랜드라는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가 시공 불량과 청소 불량으로 사전점검에서 물의를 빚었습니다. 


창문과 타일 곳곳이 깨져 있고 방문도 달지 않은데다 인분까지 발견되면서 원성이 컸는데요,


건설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사가 늦어졌다, 준공 일자를 맞추기 위해 점검을 강행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해명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입주예정자들]

"완벽 시공 후 2차 사전점검을 실시하라(실시하라! 실시하라!)"


아파트 주차장에서 입주 예정자들이 건설사의 횡포를 성토합니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아파트를 사전 점검 차 방문했는데 공사도 마치지 않고 고객을 불렀다며 항의하는 겁니다. 


문제의 아파트는 전주 에코시티에, 국내 10대 브랜드라는 모 건설사가 시공한 800여 세대 규모 아파트, 


지난 주말 사전 점검이 진행됐는데 곳곳에 인분이 발견되고 거실창에는 금이 가 있었던 겁니다. 


창문은 실리콘 마감도 돼 있지 않아 위험천만한 상황, 


벽 틈은 갈라져 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작업을 하다 만 벽과 바닥은 지저분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김상균 / 아파트 입주예정자]

"일부 세대는 도배도 안 되어 있고 전등은 물론 들어오지 않는 세대가 대다수고 누전이 있는 세대도 있고 누수가 있는 세대도 있고, 이거는 내부 공사가 50%도 진행이 안됐어요."  


[박혜진 기자]

"이처럼 건설사는 공사도 끝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결함을 확인하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부른 겁니다."


시공사는 공사가 완료되지 못하고, 청소가 불량한 데 대해 사과하는 한편 일정을 맞추기에 급급했다는 사실도 숨기지 않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 음성변조] 

"저희 현장에 (코로나로) 집단감염도 생겨서 한 2주 정도 중단됐었고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도 있었고 (그래서) 일부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는 상태에서 하게 됐어요."


주택법에 따르면 준공일 45일 전까지 사전점검을 마쳐야 합니다. 


준공이 지연되면 고객에게 지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부랴부랴 점검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건설사는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상의해 추후 재점검을 진행하겠다는 입장, 


전주시청도 사용승인에 앞서 개선 조치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혜진 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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