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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퇴진"..정의구현사제단 첫 시국미사
2023-03-20 818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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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열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좀 전인 7시부터 진행됐는데요, 현 정부 들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삼일절 기념사와 강제동원 배상안을 통해 민족과 역사 앞에 죄를 지었다는 사제단의 입장, 반면 극우단체의 맞불 집회도 있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자형 기자 전해주시죠. 


◀ 리포트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 미사는 해질 무렵인 7시부터 8시 10분까지 70분간 진행 되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퇴진'을 내건 이번 미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신부들과 신도들로 이곳 광장을 채웠는데요,


미사가 끝난 후에도 광장 한켠에서는 신도들과 시민들이 촛불시위를 이어가는 모습 또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시국 미사는 전국 13개 교구에서 백여 명의 신부들을 중심으로 단체버스를 타고 온 신도와 시민까지 경찰 추산 500명이 참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제단은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와 '강제동원 배상안'이 일본 극우들의 망언·망동에 뒤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다며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제3자 변제안'이 헌법을 위반하고 민족정기를 더럽혔으며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것, 


2018년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을 뒤집어 삼권분립을 침해했고 대통령이 피해자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주장입니다. 


또 강제징용한 일본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의 팔을 비틀어 배상금을 주겠다는 것은 직권남용이라는 지적입니다. 


사제단 입장 들어보시죠. 


[김영식 신부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민족의 자존감을 드높어야 할 3.1절 기념사는 대일 굴복, 대일 굴종. 참담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번 시국 미사를 앞두고 오전부터 시내 곳곳에서는 찬반 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전북민중행동 등 도내 단체들은 한일 정상회담이 안보 논리만에 끌려갔다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사제단의 시국미사는 정치적 행동에 불과하다며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참가자 100여 명은 강제동원 보상안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한일 안보 동맹 회복이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 중요하다며 전주 오거리 광장 주변에서 피켓팅을 벌였습니다.


[주옥순 / 엄마부대 대표]

"윤석열 정부를 퇴진시킨다는 촛불시위가 오늘 7시에 일어난다고 해서 저희들이 왔습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현재 길 건너 전동성당으로 이동해 비상시국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미사를 계기로 전국을 돌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영상편집: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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