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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세계잼버리' 급기야 6차 추가 모집..국내 참가 저조로 '곤혹'
2023-03-21 1870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오늘(21일)부터 5월 19일(금)까지 2달 동안 국내 참가자 6차 추가 모집에 돌입합니다.


지난달 마감한 5차 모집까지 국내 스카우트대원의 세계잼버리 참가 신청이 총 2,929명으로 해외 참가 3만 8천에 비해 저조하자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진 것.


하지만 추가 모집의 효과도 미미할 전망이어서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지는 의문입니다. 


이번 추가 모집은 스카우트 2년 경력과 야영 경험 등의 조건을 대거 폐지해 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신청 접수할 수 있도록 참가 조건을 대폭 완화했습니다.


오는 8월 1일 잼버리 개최 전까지 일부 기능장 등의 과정을 통과하면 참여가 가능하도록 해 국내 참여 인원 저조로 어려움을 겪는 새만금세계잼버리의 현실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당초 조직위는 국내 참가 신청은 2월 중에, 해외 스카우트 참가 신청은 이달 30일 최종 마감하기로 했으나 계획과 달리 국내 모집을 두 달이나 더 하는 상황으로 몰린 것입니다.


연맹 측은 대회 유치 당시 국내 참가 8천 명 모집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스카우트 대원의 수가 급감하고, 8월 땡볕에 12일 동안 부안 새만금 매립지에서 야영을 해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


지난 5차 모집에서도 590명이 추가 신청하는데 그치는 등 국내 잼버리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스카우트 대원 수가 절대적으로 감소했다는 점도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국내 초·중·고 스카우트 대원 수는 지난 2018년 코로나19 이전에는 9만 5천여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3년 가까이 활동이 중단되면서 현재는 2만 명에 조금 미달하는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입니다.


특히 참가 대상 연령인 중고등학생 스카우트 대원만 놓고 볼 때 현재 국내 중고생 스카우트 대원 수는 총 4천 명에 불과해 이미 75%가 신청서를 낸 셈, 추가 모집을 통해 전원 참가를 신청한다 해도 국내 참가는 4천 명에 그칠 전망이어서 추가 모집의 효과도 의문시됩니다. 


결국 스카우트 경험이 없는 일반 학생들의 스카우트 가입과 잼버리 참여, 일반인 대상 1일 티켓 참여를 독려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2023년 8월 1일부터 12일간 부안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세계잼버리의 참가 신청자 수는 2월 말 기준 4만 1,25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3만 8천여 명이 해외 참가자이고, 국내에서는 2,929명이 신청을 접수해 기대를 한참 밑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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