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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떠나라"... 복잡해지는 선거 구도
2023-03-27 600
정태후기자
  zeege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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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박지원 고문이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전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잠재적 후보군들까지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구도가 복잡해지는 양상입니다.


정태후 기자.


◀리포트▶

박지원 민주당 고문의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판 등장은 사전 예고되지 않았습니다.


기자회견 하루 전에 전주 방문 소식이 전해졌지만 휴일에 갑자기 무슨 목적으로 오는지도 구체적이지 않았습니다.


박 고문은 하지만 기자 간담회 자리에 임정엽 후보와 동행해 지지의사를 상세하게 밝혔습니다.


[박지원 / 민주당 고문]

"김대중 대통령과 박지원, 임정엽은 이런(특별한) 관계이기 때문에, 전주를 위해서나 전북을 위해서 이런 분이 하시는 것이 좋다. 그래서 왔을 뿐이죠."


정치 9단으로 일컬어지는 그가 당론에 위배된다는 논란을 모르지는 않았을 터지만, 임 후보의 유세 현장까지 직접 방문했습니다.


당장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당의 방침에 어긋나는 처사라며 박 고문에게 구두 경고했습니다.


전주을 차기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 후보군들의 반발은 더 거셌습니다.


어떻게 탈당한 후보를 대놓고 지원할 수 있느냐며 아예 정치권을 떠나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덕춘 / 변호사 (민주당)]

"원칙을 깨고 탈당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고문은 더 이상 정치를 할 자격이 없습니다. 박지원 고문이 정치를 떠나는 게 그나마..."


이처럼 전주을 선거전이 누구 하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선거를 뛰고 있는 사람들은 후보뿐만이 아닙니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최형재, 이덕춘 등 민주당의 잠재 주자들 또한 내년 총선에서 싸워야 할 자신의 상대가 누가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들 조직이 껄끄러운 상대를 피하기 위해 역선택에 나서고 있는 설도 파다한 상황입니다.


불과 1년 만에 국회의원 선거를 두 번이나 치러야 하는 전주을 선거전의 역학구도는 갈수록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MBC.NEWS.정태후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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