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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2,471명.. "선발·심의과정 우려"
2023-03-30 388
이창익기자
  leeci3102@hanmail.net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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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학생들의 해외연수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올해만 2천 명이 넘는 도내 학생들이 해외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할 전망인데요, 


의미 있는 프로그램도 많은 반면 학생 선발이나 사전 심의 과정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전북교육청의 올해 학생 해외연수 프로그램 참가자는 2천4백여 명으로 교육청이 천3백, 시군지원청이 천백여 명입니다.


직업계고 학생 60명이 호주 현지에서 6주간 선진기술을 습득해 실제 취업과 연결하는 글로벌 인턴십을 시작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글로벌 수학캠프와 휴스턴에서 열리는 NASA 캠프는 수학과 과학 꿈나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평소 국제교류 수업에 참가해 온 학생들이 교류 국가를 방문하는 해외 현장 체험학습에 6백 명,


다문화 학생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해외문화 체험도 5백 명이 참가합니다.


[변은주 장학사 / 전북교육청 국제교류담당] 

"학생 해외연수는 학생들이 해외에 나가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힐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실시하도록 하겠다."


많은 학생들이 해외연수 기회를 얻게 되지만 가장 큰 걱정은 대상 선정이 학교에 온전히 맡겨져 있다는 점입니다.


교육청은 대상 심사를 서면과 면접으로 하고 지필 평가 등 시험을 지양하고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김고종호 / 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

"해외연수 대상 학생 선정에 있어 대부분 학교에서 선발해 추천하게 될텐데 그러면 영향력 있는 학부모 입김이 작용을 해서 있는 집 자식이 뽑힐 가능성이 높다."


사회적 배려 대상이나 해외 경험이 없는 학생을 우대하도록 했지만, 학교장 추천과 서류 면접을 거치면 이 역시 모범생이나 가정 형편이 좋은 학생들이 우선권을 가질 확률이 높은 구조입니다.


현재 도내 전체 학생 가운데 해외방문 기회를 얻는 건 한 해 겨우 1% 수준인 2천여 명,


그나마 이런 기회조차 일부 영재나 다문화, 직업계고 등 특정계층에 한정된 것이 현실입니다. 


당초 취지인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도교육청만의 공정한 심사기준 아래 일반 학생들이 스스로 도전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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