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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수두룩".. '임대폰' 마구잡이 대여
2023-06-01 1443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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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폰을 분실했을 때 임시방편으로 통신사에서 임대폰을 빌려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데 이전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지워지지 않고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습니다. 


관련 규정이 있지만 간혹 휴대폰 초기화를 소홀히 하면서 개인 정보가 줄줄 새고 있는 것입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대폰을 잃어버려 급한 대로 쓰게 된 임대폰, 


그런데 전화기를 열어보니 이전에 쓰던 사용자 관련 정보가 한가득입니다. 


백 개가 넘는 연락처가 그대로 저장되어 있는가 하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의 내용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개인 계정이 로그인되어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고,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개인 정보가 담긴 운전면허증까지 저장돼 있습니다.


지난해 9월까지 이 임대폰을 쓰다 반납했던 이용자는 뒤늦게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00 / 임대폰 전 사용자]

"내 정보가 이렇게 노출이 됐다는 거에 대해서 분노하고, 이래가지고 어떻게 이동통신을 믿고 사용할 수 있겠는가.." 


임대폰 업체 측은 원래 초기화를 하는데 왜 안됐는지 모르겠다는 변명입니다. 


[통신사 지점 관계자]

"거의 임대폰을 해가실 일이 없으니까 저희도. 근데 초기화.. 그러니까 저희도 다른 데서 받는 거라 이제 제대로 초기화가 안 되고 나가는 건.." 


다른 휴대폰 지점을 찾아가 봤습니다. 


임대폰을 대여하고 반납할 때 기존 정보가 삭제됐는지, 초기화됐는지 반드시 확인한다면서도 실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합니다.


[다른 지점 관계자]

"개인이 하는 거기 때문에 저희가 일률적으로 한 사람이 담당해서 초기화를 다 하는 게 아니라 반납을 받은 사람이 초기화하다 보니까 가끔 그렇게 실수가 있을 수는 있어요." 


임대폰을 제공받을 때 작성하는 계약서를 보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고객이 임대폰을 초기화해 반납하라는 유의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초기화를 해도 계정 연동이 유지되는 등 정보가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 현실.


이 때문에 매장에서도 임대폰 반납 시 개인정보를 필수 초기화해야 한다는 절차를 지침으로 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 기본적인 상식인데, 먼저 번 사용했던 사람의 개인정보가 오남용될 수 있다는 소지를 준 것은 굉장히 중대한 실수죠."


사이버 범죄가 판을 치고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문제로 번지는 상황,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와 엄격한 규정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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