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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세계잼버리] 두 달 남짓 잼버리..폭염·태풍 변수는?
2023-06-06 1575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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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이제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최근 몇 차례 닥친 폭우로 홍역을 치르면서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아직 경험하지 못한 폭염도 문제입니다. 


더구나 여름철 불청객, 태풍에 대한 변수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두 차례의 폭우가 내리면서 전라북도와 조직위는 부랴부랴 배수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폭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혜진 기자]

"지난 4년간 부안 새만금 부지의 잼버리 기간

평균 낮 최고 기온은 30도가 넘고 이처럼 그늘이 없는 간척지로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구나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올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조직위는 넝쿨 그늘을 기존 3.7km에서 두 배로 늘리겠다는 대안 이외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4년 전 숲으로 둘러싸인 국립공원에서 열린 미국 잼버리의 경우 평균 낮 최고기온은 26도. 


한국 초여름 날씨에 불과했지만 온열 환자와 부상을 입은 참가자들이 전체 인원의 10%가량 속출했습니다. 


더욱이 환자를 치료할 의료진의 전문성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 모인 간호 인력 153명 가운데 면허가 없는 간호대학 실습생이 1/3이 넘기 때문입니다. 


[전북보건의료과 관계자]

"간호사 업무를 직접 할 순 없고, 보조 인력으로 하는 것이죠. 가제(거즈)가 필요한데 가제 (거즈)를 가져다줄 수 있는.."


태풍도 변수입니다. 


지난 10년간 잼버리 기간인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으로 올라온 태풍은 모두 세 건.


2014년 태풍 나크리와 2010년 태풍 뎬무가 최대 초속 25m를, 2011년 태풍 무이파가 최대 초속 36m 등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어린이날 연휴 부안에 불었던 바람은 이보다 한참 못 미치는 최대 초속 9m에 불과했지만 텐트와 장비가 모두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4만 명이 넘는 참가인원을 동시에 대피시키는 일은 장소와 방법 모두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방상윤 / 전북자치행정과장]

"(태풍 시) 영외 과정 활동이라든가 수송업체가 동원이 되는데요. 수송업체에 비상상황에 비상수송 계획까지 같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두 달도 남지 않은 잼버리,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지만 장소와 기후 조건 등 거의 모든 환경에서 해결이 녹록지 않은 변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

자료: Summit Bechtel Rese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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