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전북지역의 한 중학교 교사가 제자들에게 무면허 운전을 강요하고,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장수에 있는 중학교에 재직 중인 30대 A 교사는 지난 4~5월 역사탐방 교육을 간다는 명목으로 제자들을 학대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A 교사는 주말과 휴일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제자들을 데리고 장수 인근 도시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이 과정에서 운전면허가 없는 제자들에게 강제로 시속 100㎞ 속도로 운전하게 하고, 골프장에 설치된 에어건으로 제자들의 신체에 바람을 쏘는 등 학대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야구장에서 시속 90㎞로 날아오는 공을 맞게 하고, 고속도로에서 윗옷을 벗은 채 노래를 부르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교사는 또 제자들에게 같은 학교 여교사와 여학생들을 거론하며 마음에 드는 여성을 고르라며 '이상형 월드컵'을 하고, 특정 여교사를 성적으로 대상화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교사에게 학대를 당했다며 피해를 주장한 학생은 2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당국과 경찰은 A 교사의 관련 의혹에 대해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