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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철수.. 전라북도 후폭풍 극심할 듯
2023-08-07 23647
이창익기자
  leeci3102@hanmail.net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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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태풍을 이유로 새만금 야영장 철수를 전격 선언하면서 수 년간 준비해 온 전라북도는 사실상 파국을 맞은 상황입니다.


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북과 새만금을 세계에 알리고 한 단계 도약을 꿈꿨지만 상황은 정반대가 된 것입니다.


이번 퇴단 결정이 가져오게 될 후폭풍 또한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일주일 폭염 속에서도 강행 돼온 새만금 잼버리는 결국 야영장 철수 결정으로 사실상 실패선고를 받았습니다.


중앙 언론 역시 '국제적 망신'이나 '총체적 난국'이라는 제목으로 실패를 기정사실화하는 형국입니다.


조직위 주체인 여성가족부의 책임론이 가장 크지만 사실상 현장 집행부 역할을 해온 전라북도를 향한 비난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이후 누군가 정치적 희생양이 필요한 상황에 대상 중 하나는 전라북도가 아니겠느냐는 이야기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파다한 상황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잼버리 개최를 이유로 (민주당이) 신공항 건설 예타를 면제시키고 민주당 소속의 전임 전북지사는 관련된 각종 예산 확보를 자신의 공으로 자랑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전라북도가 당초 세계 잼버리를 유치하려던 의도는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내 인프라 확보였습니다.


동서도로는 물론 남북 도로의 공기를 빠르게 앞당기고, 숙원사업인 공항 역시 잼버리 인원 수송을 근거로 새만금에 세우려 했던 게 사실입니다.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 / 2017.8.17 아제르바이잔] 

"이제 우리 새만금은 전라북도의 새만금이 아니라 세계의 새만금이 됐습니다. 그리고 전라북도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하지만 새만금공항은 잼버리 시작 전 개항은 언감생심, 여전히 첫 삽도 뜨질 못한 상태,


가장 큰 걱정은 새만금이란 이름 자체의 이미지 실추입니다.


'미래를 위한 새 땅'이란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였지만 결론은 부정적 이미지만 덧칠해져 새만금이란 지명을 다시 쓸 수 있을지조차 걱정입니다.


전라북도 행정 역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잼버리 준비를 위한 55번의 해외출장이 벌써부터 외유논란 타깃이 되는 등 향후 책임론 속 혹독한 정부 감사마저 예고되고 있습니다.


급작스러운 퇴영사태로 도내 시군 역시  준비했던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워, 대회 특수는커녕 손해를 걱정해야 하는 상항입니다.


세계잼버리 유치 이후 공교롭게도 정권과 함께 전라북도의 수장 또한 교체되면서, 제대로 된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건 맞지만 전라북도 역시 대회 준비에 안일했던 상황.


결국 '참사'라는 말로 규정될 수밖에 없는 세계잼버리 파행 운영이 가져올 파장은 꽤 오랜 기간 전라북도를 괴롭힐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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