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환경을 위한 식습관으로 채식이 권장되곤 하죠.
가축을 키우기 위해 산림을 베고, 동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인데요.
채식을 하면, 한 끼 기준 탄소 배출을 73%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렵고, 영양이 부족하단 편견이 여전한데요,
인식을 개선하고 탄소를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이 '고기 없는 날' 운영에 나섰습니다.
◀리포트▶
직원들로 북적이는 전북도청 구내식당.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점심 식사가 한창입니다.
곤드레 밥과, 국, 부침개 등으로 구성된 식단, 자세히 보니 ‘고기반찬’이 없습니다.
매달 하루를 ‘채식하는 날’로 정한 겁니다.
[송상재 / 전북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기후 위기 극복에) 채식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천하기 힘들죠? 작은 실천이나마 도청 구내식당에서..”
육식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4분의 1가량 적은 채식을 통해 공공기관 먼저 녹색생활 실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목서윤]
“오늘의 한 끼 식사입니다. 육류는 없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은 퀴노아와 두부 등으로 건강한 저탄소 식사가 가능합니다.”
잘 마련된 식사 한 끼를 통해 채식은 까다롭고 ‘풀만 먹는다’는 편견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서지수 / 동물방역과 주무관]
“완전히 고기가 배제된 반찬은 처음이라 좀 새로운 것 같습니다. (드셔보시니 어떠세요?) 괜찮은 것 같아요.”
환경에 이로운 방식으로의 식습관 전환은 학교 현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호에 맞지 않으면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바나나와 떡볶이, 콩고기 등 맛과 영양이 고루 갖춰진 채식 식단이 마련됩니다.
환경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에 아이들도 흔쾌히 동참합니다.
[이용후 / 전주화산초 4학년]
“환경을 위해서 먹어야 하니까 학교에서도 (채소를) 많이 먹고 집에서도 많이 먹어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3%는 식품에서 발생하는데, 이 중 동물성 식품이 60%를 차지합니다.
축산업은 일반 농업에 비해 토지와 물 사용량이 막대해 한 끼 채식만으로도 1인당 2.34kg의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초등학교 학생 800명이 한 번 채식을 하면 1872kg, 284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양의 탄소 저감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 도내 월 2회 이상 ‘채식의 날’을 운영하는 탄소중립 실천학교는 50개교.
교육청과 더불어 전라북도 역시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채식의 날’ 시행을 권장하고 나서면서 저탄소 식생활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