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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비료 깊숙이 뿌려라".. '초미세먼지' 줄인다
2024-02-15 1162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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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경지가 많은 우리 전북도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건강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알고봤더니 농사를 짓기 위해 쓰는 질소비료에서 '암모니아'가 대거 발생해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를 생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농진청이 질소비료 시비법을 개선했더니 암모니아 발생이 크게 줄어든 반면 작물의 생산성만 개선돼 올바른 사용법 확산이 시급해 보입니다. 


어떤 기술인지 정자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남 함양의 한 양파재배 농가입니다.


품질 좋은 양파 생산을 위해 땅기운을 북돋우려고 생육 내내 '질소비료'를 세 차례 이상 뿌립니다.


[이홍주 경남 함양군 양파재배]

"인력난이 심각한 그런 상황에서 추비 주는 것 조차도 지금 힘든 그런 상황이고.."


하지만 논밭에 뿌리는 질소비료에서는 암모니아가 발생하는데 공기 중의 아황산가스 등과 결합해 초미세먼지로 바뀝니다.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에 축적되면 각종 중증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9년 기준 국내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는 총 30만 톤, 


이 가운데 농업 부분 배출량이 79%에 이르는데 축산 분뇨, 퇴비 등을 제외하면 1만 8천여 톤이 질소비료에서 발생합니다.


농진청은 이를 바꾸기 위해 최근 질소비료 주는 방법을 개선했습니다.


비료를 먼저 뿌리고 나중에 흘갉이를 해온 기존 방식에서 25센티미터 이상 논과 밭을 깊이 갈면서 동시에 비료를 땅 속에 심는 법을 개발한 것,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홍성창 농촌진흥청 기후변화평가과 연구사]

"이 기술을 이용하면 토양 25에서 30센티미터 속에 질소 비료를 주입하면 암모니아 배출을 완전히 막을 수 있습니다."


현장 실증 결과 벼 재배지에서는 암모니아가 발생하지 않았고, 마늘 재배지는 암모니아 발생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또 질소 성분이 땅 위로 배출되지 않고 작물에 고스란히 흡수돼 생산량 또한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깊은 거름 주기 기술을 농가에 신속히 보급해 연간 만 8천여 톤의 농경지 암모니아 발생을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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