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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로 돌아와라".. 간호사, 병원 직원 '반발'
2024-03-27 998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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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까지 집단 사직에 동참하면서 응급실 진료축소 등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병원 가동율이 떨어지면서 간호사와 병원 직원이 무급으로 일손을 놔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전공의와 교수들의 복귀를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대병원 응급실 입구에 일부 진료와 진료 시간이 제한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골절이나 절단 등 위중증 응급 환자를 중심으로 응급 진료를 보겠다는 설명입니다. 


남아있는 교수들이 얼마 없어 응급 진료 외에는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입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

"외래, 입원, 수술, 응급실, 당직도 병동을 같이 보면서 응급실을 보다 보니깐 응급환자를 경증까지 다 보기에는 힘드니깐."


이번 주부터 교수 또한 사직 행렬에 동참하면서 병원이 가동 중단의 위기에 빠지자 보다 못한 간호사 등이 반발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대학병원 간호사들과 보건의료노조원 30여 명이 전북의사회 앞에서 의사들의 복귀를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조속히 진료를 정상화하라."


진료와 수술 축소 등으로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전공의들과 교수들이 하루 속히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조아름 / 보건의료노조 진안의료원 지부장]

"응급실 진료 차질과 대기 지연, 중증 환자 입원 거부, 병동 폐쇄와 통폐합, 환자 전원 조치 등으로 환자들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


전공의 270여 명이 이탈한 이후 일부 수련병원의 수술 가동률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이 현실. 

 

주요 수입원인 수술이 급감하면서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무급휴가 신청이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PA간호사 시범사업으로 전공의 공백을 채우고 있지만, 병원장에게 모든 책임을 지게 하고 있어 미봉책에 불과한 것이 사실입니다.


전공의와 교수 등 모든 의사들이 진료 현장으로 돌아오는 일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소영 / 원광대병원 간호사]

"이제라도 진료 정상화에 나서서 내 가족, 내 이웃인 아프고 힘든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본연의 임무를 다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정부가 5월까지 의대별 정원 배정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쐐기를 박은 데다 의사들의 반발도 계속되는 만큼, 의사들이 화답할 지는 의문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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