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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휴진, 사직서 제출".. 진료 축소 현실화
2024-04-25 1134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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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이 탈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의대 교수의 이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광대 의대 교수들이 주 1회 휴진을 예고했고, 전북대 교수들은 진료 축소를 논의하기로 했는데요, 


사직이 현실화될 경우 의료 시스템에 공백이 불가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체 의대 교수의 73%가량인 111명이 사직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원광대학교병원. 


교수들이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와 수술을 하지 않겠다며 정기 휴진을 예고했습니다. 


위급이나 중증 환자 진료는 진행될 예정이지만, 갑작스러운 진료 축소에 외래 환자들은 당황스럽다는 표정입니다. 


[차철호]

"골치 아프죠. 그러면 안 되죠. 지금 제 조카도 다리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의사가 없어서."


[김옥순]

"저보다 더 아픈 사람이 많은데. 빨리 협상이 되어가지고, 진행됐으면 좋겠어요."


전체 교수 260여 명 중 80% 상당이 사직 의사를 밝힌 전북대학교병원, 


최근 비대위 체제를 해산하고 교수협의회를 발족한 가운데 내일(26일) 진료 축소 방안을 결정하는 첫 회의에 나섭니다.


전국적으로 교수들의 휴진 또는 진료 축소 움직임이 커져가는 만큼 발을 맞추려는 것입니다. 


[정연준 교수 / 전북대의대교수협의회장]

"진료에 대한 부담. 신체적인, 정신적, 육체적 피로감들이 많다 보니깐.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취지이지 진료 거부의 목적은 아니거든요."


반면 대학병원 측은 정기휴진이나 진료축소 가능성을 일축하며 별도의 공지는 필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일부 교수의 주장일 뿐 병원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는 것, 


공지가 오히려 환자들의 우려를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교수들의 태도는 자못 단호합니다. 


전북대 교수들은 신속히 의대 학과 사무실에 사직서를 개별 제출하겠다는 입장, 


원광대 교수들은 사직서를 일괄 출력해 오는 29일 의대 학장에게 직접 전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말뿐인 사직을 넘어 행동으로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아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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