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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부 폭행으로 숨진 10대.. "2달 전 이미 학대 신고"
2025-02-04 1586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계부의 폭행으로 숨진 중학생이 사건 2달 전 아동학대로 신고됐지만 종결 처리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숨진 학생이 다니던 학교 관계자가 지난 11월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학생이 조사 과정에서 피해 사실을 부인한다는 등의 이유로 '사례없음'으로 종결 통보를 받았습니다.


학교 측 신고 내용에는 지난해 6월에 멍이 발견되고 10월에는 손가락을 다친 사실을 발견했다는 정황과 함께, 정서적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상담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익산시와 함께 부모와 학생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멍에 대해 물어도 놀다가 다쳤다는 등 피해 사실을 부인한 데다 외상도 없었던 상황에서 학대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가해자인 30대 계부는 지난달 31일 피해 학생을 수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해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없음 등을 이유로 기각한 바 있습니다.


교육청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수년 전에도 계부의 학대로 아동전문보호기관에서 사례 관리를 받았고 분리 결정 후 위탁시설에 거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2023년 경 외할머니에게 위탁 관리를 받는 조건으로 사례 관리가 종결됐고, 어찌된 일인지 사건 발생 당시에는 계부와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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