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묻고 답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공직사회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업무 활용도가 지난해보다 대폭 늘면서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고 있는데요.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방행정에서 홍보를 총괄하는 전북도 대변인실입니다.
보도자료 작성에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가 쓰이고 있습니다.
[권순재 / 전북자치도 보도지원팀장]
"이게 오늘 있었던 행사 자료인데요. 인공지능에 넣어주고 나면, 엔터만 누르고 나면, 자료를 토대로 보도자료 제목을 뽑고.."
보도자료 작성에 연간 40시간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책을 개발하는 실무부서에도 AI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믿고 맡길 수준은 아니지만 예산 확보에 필요한 논리를 만들고, 의사결정을 보좌하고 있습니다.
[조성연 / 전북자치도 기획팀장]
"새로운 정책을 입안할 때는 아직은 그 정도까지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요. 현재는 비서와 같은 느낌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열풍'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조수영 기자]
"출입이 통제되는 바로 이곳에선 전북 지역에서 근무하는 모든 공무원들의 인터넷 접속 내역이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챗GPT' 사이트에만 하루 10만 건 안팎의 접속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한 달 동안 접속 건수가 약 230만 회,
1년도 안 돼 무려 10배 가까이 폭증한 겁니다.
중요한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지만, 공감이 더 필요한 민원 처리에 빈틈이 생길 수 있고, 의존도가 높아지면 공무원 전문성이 떨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이것 역시 실은 챗GPT의 답변입니다.
[챗GPT (음성파일 추출)]
"지방자치단체의 챗GPT 활용에는 잘못된 정보제공, 행정서비스 비인간화, AI의존도 증가 등의 우려가 있습니다."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김광호 / 전북자치도 사이버보안팀장]
"첨부된 파일들에 대해서 생성형 AI가 학습하게끔 돼 있습니다. 우리가 제공했던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하게 되거든요."
이런 가운데 전북도는 모든 공무원이 보다 빠른 속도로, AI를 무제한 활용하도록 3억 원을 투입해 전용 시스템 서버 구축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