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한 복지관에서 장애를 가진 직원이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의 극단적인 선택은 복지관내 집단 따돌림 때문이라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END▶
◀VCR▶
전주시 산하 한 장애인 복지관입니다.
장애인에게 재활치료와 교육 등을
제공하는 시설인데, 지난 9일 이 복지관 57살
A씨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었던 A씨의 죽음은
입사 두 달 만이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근무했던 복지관의
전 직원 B씨는 내부 따돌림과 갑질 때문에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합니다.
◀INT▶ 복지관 관계자 B
"인격모독, 장애비하 등 지속적으로
괴롭혀 왔고"
(팀 내에서 A씨를 괴롭히고 따돌린 것은
복지관 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는게
B씨의 말입니다.)
하지만 복지관측은 일상적인
업무지시 수준이었고
특별한 괴롭힘은 없었다고 부인합니다.
◀SYN▶ 복지관 사무국장
"그냥 업무지시를 한 정도로 인지.."
◀SYN▶ 복지관 팀장
"고인이 소심하고 낯가리고.. 따돌림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
이에 대해, 복지관의 다른 직원 C씨는
복지관 상사 등에게 시달린 사람이
A씨 뿐만이 아니었고, 숨진 A씨 역시 이중에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SYN▶ 복지관 관계자 C
"인격모독했다. 피해자 더 있다. 이들때문에
나간사람들 더 있다. 몇 번 국장에게 말도
했지만 그냥 참으라고만 했다"
장애인을 돌보는 시설에서
오히려 장애인 직원이 따돌림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과 전주시의 조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