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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기억과 미래
2018-04-20 449
이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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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집뉴스데스크 문을 엽니다. 전주MBC가 창사 53주년을 맞아 이곳 풍남문 광장을 찾았는데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올해가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는 해입니다.전라도가 전주와 나주의 첫 머리글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는 사실 알고계실 텐데요 

풍남문 앞에 걸려있는 글씨 바로 호남제일문이라해서 전주가 전라도의 수부였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전주는 그리고 전라북도는 어떤 모습, 어떤 상황인지 오늘 뉴스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이곳 풍남문 광장은 불과 1년 전 시민들과 도민들이 촛불을 추켜 들었던 공간입니다. 국정농단 박근혜 정권 퇴진과 적폐청산을 소리높여 외쳤던 곳이기도 합니다. 또 얼마전 4주기를 맞은 세월호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분향소가 전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남아있던 곳이 바로 이곳 풍남문 광장입니다. 

우리지역 전통과 역사의 공간이자 변화와 개혁을 외치는 공간이었던 셈인데요 

먼저 '광장의 기억'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effect) 

하나씩 모인 촛불이 들불처럼 번져나갔던 

지난 4년. 


세월호는 국민 모두에게 아픔이었지만 

광장에 모인 민주주의는 한 뼘 더 

성장했습니다.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시작된 세월호 

진상 촉구의 외침은 


2천 16년 말부터 이듬해까진 충경로와 전북 곳곳의 광장에서 정권 퇴진의 '항쟁'으로 

확산돼 갔습니다. 


◀INT▶ 

"진실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고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해서 (촛불 집회에 참여를 했다)" 


우리지역 광장의 힘은 길고도 단단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긴 3년 간 세월호 농성장이 풍남문 광장에 자리를 지켰습니다. 


국정 농단에 분노한 시민들은 133일간 

주말이면 어김없이 충경로 등으로 

몰려나왔습니다. 


도내 광장 곳곳에는 최대 3만여명이 운집하기도 한 민주주의 열망은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광장에서 시민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듬고, 


때론 성 소수자들과 연대하기도 했습니다. 


◀INT▶ 

"다양한 목소리를 함께 들으면서, 그걸 가지고 목소리로 끝인 것이 아니라 계획도 세워보고 행동도 하자, 그래서 비로소 광장이 우리 곁으로 온 것 같아서.." 


소녀상과 세월호 추모 공간,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광장. 


그 광장에서 전북의 미래가 

싹트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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