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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에 묶인 외국인 노동자.. 李 대통령 “눈을 의심했다”
2025-07-24 975
이종휴기자
  ljh@jmbc.co.kr

사진 : 광주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외국인 노동자를 지게차에 묶어 위협한 한 업체의 영상에 대해 “눈을 의심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24일) SNS에 글을 올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야만적 인권침해, 철저히 엄단하겠습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당 영상을 링크해 공유한 이 대통령은 “영상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세계적 문화강국이자 민주주의 모범국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면서 해당 사실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였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소수자 약자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자 명백한 인권유린이다”고 밝히고 “신분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악용한 인권침해와 노동착취가 벌어지지 않도록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대한민국 노동자들도 일자리를 찾아 해외 각지에서 고초를 겪었고, 그 수고 덕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 생업을 위해 이역만리 길을 떠난 대한민국 국민이 귀하듯, 이주노동자들의 기본적 인권도 지켜져야 한다”고 맺었습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사례는 전남의 한 벽돌공장에서 벌어진 일로, 공개된 영상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지게차 묶인 채 끌려다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영상은 전남이주노동인권네트워크가 공개한 것으로, 지난 2월 스리랑카 국적의 30대 노동자가 벽돌 더미에 비닐로 몸이 칭칭 둘린 채 결박돼 있으며 이어 노동자는 벽돌 더미와 함께 지게차에 실려 상공으로 들리고 운행되는 상황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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