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꽃게철 중국 어선 떼로 몰려와.. 411척 퇴거조치

2025-11-10 309

이하린기자
adorehr@jmbc.co.kr

[MBC자료사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가을 꽃게철을 맞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10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서해 NLL 인근 해상에 하루 평균 190여 척의 불법 중국 어선이 출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150~160척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0~40척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이 기간 불법 조업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하고, 411척을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 14일과 10월 25일에는 인천 옹진군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각각 246t급, 69t급 중국 어선을 잇따라 붙잡았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중국 어선들은 GPS 플로터 등 선박 위치 확인 장비를 완비하고, 선박 대형화로 장비 성능과 레이더 탐지 거리가 향상됐습니다.

서해 NLL 해역은 접경 지역 특성상 해경이 도주 어선을 추적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치고 빠지기’식 불법 조업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중국어선은 선체에 쇠창살과 철조망을 설치해 북한 해역으로 도주할 시간을 확보하거나, 선박 여러 척을 홋줄로 묶는 이른바 ‘연환계’ 수법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어제(9일) 오전 6시 50분쯤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약 81km 떨어진 공해상에서 98t급 중국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사고로 선원 11명 중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자세한 사건 경위 조사와 수습 절차는 중국 해경이 담당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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