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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심은 밭작물, 침수에 취약
2018-07-15 386
한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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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기록적인 폭우로 농경지 침수피해가 

잇달았습니다. 


특히 정부의 권유로 벼농사를 짓던 논을 

밭으로 바꾼 농민들의 피해가 컸는데요, 


정부 말만 믿다가 한 해 농사를 망쳤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지난주 150mm에 이르는 폭우로 물에 잠겼던 

논콩 재배 단지, 


빗물이 빠져나간 콩밭에는 누렇게 말라버린 

콩잎과 썩어버린 뿌리들이 즐비합니다. 


◀INT▶ 최락묵 (피해 농민, 김제시 진봉면) 

아예 손댈 수가 없으니까 마음이 굉장히 착잡하고 무너지죠. 일년 동안 (농사) 지어 생산을 해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차오른 빗물에 옥수수 밭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아예 싹을 틔우지 못해 다시 파종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INT▶ 최원재 (피해 농민, 김제시 진봉면) 

이걸 갈아 엎고 말려서 (파종) 하기에는 너무 늦었고, 인력으로 사람이 하나씩 심고 그러는데... 이나마라도 해야 하는 실정이거든요. 


피해를 입은 농가 대부분은 정부의 권유로 

논에 벼 대신 밭작물을 재배하던 곳입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쌀값 안정을 위해 

논에 콩이나 옥수수 등 대체 작물을 식재하면 

지원금을 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중호우에 밭으로 바꾼 논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정부도 난처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밭작물은 침수에 취약한데 논이었던 땅의 

배수 능력은 과거나 다르지 않아 지속가능한 

정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SYN▶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작년 같은 경우에는 소득이 굉장히 좋았는데요. 한다고 저희가 했지만... 콩밭이야 당연히 비 좀 오면 잠길 수 있죠. 


도내에서 지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밭작물 재배 논 면적은 많게는 2천 헥타르로 

추정됩니다. 


밭작물 전환 농가는 7천여 농가로 집계되는 

가운데 아직 뾰족한 보상책도, 밭작물 전환을 

위한 항구적인 대책도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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