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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심 온도 현실 반영 못해
2018-07-17 440
이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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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요즘 기상지청이 발표하는 기온이 좀 이상합니다.오늘 전주 공식 최고기온은 33.6도였는데 시민들 반응은 훨씬 더웠다는 겁니다. 

저희 취재진이 측정한 기온도 발표 기온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경희 기자가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END▶ 

◀VCR▶ 

8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전주 도심. 


뜨거운 태양에 달궈진 아스팔트 도로에 

버터를 올려놨더니 단 7분 만에 모두 녹아 

내립니다. 


얼음도 순식간에 녹아 없어집니다. 


◀INT▶ 

"너무 더워서 나오기조차도 너무 힘들고, 나와서도 빨리 어디 들어갈 공간만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찜통 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시민들이 체감하는 온도는 몇 도일까? 


◀INT▶ 

"-진짜 38도? 그 정도 될 것 같아요. 너도 더워서.. 

-여름마다 계속 덥긴 했는데, 이번 여름이 아마 제일 덥지 않을까 싶어요. 38도?" 


하지만 전주 기상지청이 발표한 

전주의 낮 최고기온은 33.6도였습니다. 


취재진이 열화상온도계를 이용해 도심 온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가장 뜨거운 오후 2시, 인파가 많은 전북대학교 근처에서는 온도계가 37에서 38도까지 올라갑니다. 


한 아파트 단지도 34도에서 35도를 

기록합니다.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 사거리는 아스팔트의 

열기 때문에 40도에 육박합니다. 


기상청의 공식기온 보다 적게는 1-2도에서 

크게는 6-7도까지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 


환경단체는 전주 도심 한가운데 있던 

전주기상지청이 지난 2014년 가련산 자락으로 이전한 뒤 이같은 차이가 두드러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cg) 실제 지난 일주일간 현 기상지청 측정소와 

아직도 남아 있는 옛 측정소의 측정값을 비교해 봤더니, 최대 1.7도까지 차이가 납니다. 


(cg) 전주시에서 자체 운영하는 18개 도심 관측소 값과 비교해 봐도 평균 1.5도, 최대 3.8도의 

간격이 벌어집니다. 


◀INT▶ 

"폭염에 대해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대처를 하든, 행정에서 준비를 해야 될텐데, 보통 전주가 과거에는 굉장히 더웠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공식적인 기록이 낮게 나오거든요? 그러면 폭염에 대해서 크게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할 수가 있거든요." 


전주 기상지청이 옛 도심에 있을때 전주는 

대구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라는 

오명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가련산 이전 이후에는 잘못된 측정값 논란 속에 시민들만 더위속에 방치돼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경희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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