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연일 계속된 폭염에 전국 주요 강들이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우리 지역도 예외는 아닙니다//
녹조 현상은 지난주부터 급격히 확산되는 추세로 금강 하류는 피해 구간이 90km에 달합니다.
한범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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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직한 금강 하류가 짙은 녹색 빛으로
변했습니다.
강물을 뒤덮은 부유물에서 역한 냄새가
밀려오고, 녹색 알갱이로 뒤덮인 물고기 사체가 강바닥에서 올라오기도 합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난주부터 녹조 현상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Stand up] 플라스틱 병으로 직접 물을 담아 수질 상태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투명한 병 속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녹색 알갱이가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상류 쪽으로 5km 더 올라가 봤습니다.
[Stand up] 장소를 옮겨도 녹조 현상이
나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물속 상황이
어떤 지 궁금한데, 수중 카메라를 한 번
집어넣어 보겠습니다.//
녹조류가 햇빛을 완전히 차단하다 보니
물속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까맣습니다.
양수장에서 끌어올린 농업용수도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온통 초록빛입니다.
/PIP CG/녹조는 금강하구둑에서 충남 공주까지 무려 90km에 가까운 구간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올해가 유난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INT▶ 강선구 (익산시 용안면)
"작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농사 지으면서 이 물을 다 끌여다 쓰는데, 이끼가 생겨요."
비료와 가축분뇨가 그대로 흘러들면서 식물성 플라크톤을 급속히 증식시킨 겁니다.
여기에 한 달째 이어지는 폭염과 4대강 사업으로 느려진 유속도 녹조를 일으키는데
한몫했습니다.
◀INT▶ 양준혁 (대전.충남 녹색연합)
"녹조는 용존 산소량을 줄일 것이고, 결국 물고기 집단 폐사로 이어질 것입니다. 금강의 보 문을 열어야 합니다."
심각한 가뭄으로 당국이 보 개방을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 녹조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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