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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한 농협이 명절마다 조합원들에게 공짜 떡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그 양이 상당히 많은데오.
주변에 영세한 떡집들은 명절 특수는 커녕 떡집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며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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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조합원들에게 2억 원어치의
공짜 떡을 돌려, 시장 상인들과
마찰을 빚었던 농협 떡 방앗간.
이번 추석에도 조합원들에게
공짜 떡을 돌리기로 했는데 규모가
설보다 5천만 원 더 늘었습니다.
송편만 25톤으로 30만 익산 시민이
4알씩 나눠 먹고도 남을 양입니다.
◀SYN▶ 익산농협 관계자
소비를 해서,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해서
저희가 노력하고 있을 뿐이에요.
내심 상생을 기대하던 상인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농협이 명절 특수마저 앗아갔다는 겁니다.
◀INT▶ 진봉금/인근 떡 상인
그거 가져다 냉동해뒀다가 명절엔 안오잖아요.
그것 쪄서 먹고, 그렇기 때문에 타격이 크죠.
PIP CG) 실제 시장 떡집 장부에 나타난
쌀 사용량은 농협 떡 방앗간이 들어선 뒤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INT▶ 박종래/인근 떡 상인
슬슬 시작해서 반죽 한 대여섯분 하러 오셔야
하는데 오늘도 한 분도 안계세요. 빻아가시는
분도 없고, 아주 그냥 박살내버리는 것 같아요.
농협 측은 수매 쌀을 소비할 방법이
없다고 해명합니다.
◀SYN▶ 익산농협 관계자
남아도는 쌀을 해결하기 위해서 저희가
조합원들에게 환원사업으로 떡을 드리고 있는데
브랜드화 하게 되면 관내가 아니라 관외로..
풍요로워야 할 추석이지만 영세 상인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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