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전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삼천과 전주천이
생태 하천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수달 서식지가 복원된데 이어 지금은
늦반디불이가 도심 밤하늘을 빛내는 광경도
볼 수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END▶
◀VCR▶
(음악+영상)
가로등 하나 없는 캄캄한 밤하늘에
형광색의 작은 불빛이 반짝입니다.
네온사인과 도심 불빛에 익숙했던 아이들은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 탄성을 지릅니다.
(effect)
9월의 밤하늘을 수놓는 건 늦반디불이
수컷 꼬리에서 나오는 불빛.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부지런한 움직임이
뜻밖의 장관을 선사합니다.
◀INT▶
"-뒤에서, 꼬리에서 반짝거리는 게 예뻤어요.
-여기가 정말 청정 지역인가봐요. 너무 예쁘고.."
역시 어둠이 깔린 인근 하천에선
천연기념물 수달이 은밀한 활동을 시작합니다.
땅과 물 속을 자유롭게 오가고,
정신없이 땅을 파헤치기도 합니다.
한 낮에도 둔치에서 자유로운 일상을
즐깁니다.
전주시가 삼천에 수년에 걸쳐 반딧불이와
수달 서식지를 복원하자 나타난 일들입니다.
◀INT▶
"도심 내에서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이는 하천이 전국적으로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전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삼천과 전주천은
생태계의 보고로 1급수에서만 사는 쉬리와
꺾지 등 40여 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습니다.
수달도 10여 마리가, 반딧불이는 하루 최대 천여 마리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INT▶
"자연 하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사람들에게 심적으로 굉장히 편안한 느낌을 주는 하천입니다."
열흘 간의 짧은 생을 사는 늦반디불이는
추석 연휴가 포함된 이달 마지막주까지
절정의 빛을 내뿜고 내년을 기약합니다.
mbc 뉴스 이경희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