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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의미없는 한자, 일제 지명
2018-10-08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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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한글날인데요 한글날이면 언론매체마다 아름다운 우리말 대신 써온 일본식이나 한자 표기를 지적하곤 하는데요
 

매번 그렇지만 방송이 나가면 아 그렇구나 하면서도 지나고 나면 달라지는건 없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일제강점기 이전, 본래 조각 편자에 

구름 운자를 써 편운리, 입에서 입으로는 

쪽구름마을로 불렸던 전주 동산동. 


파출소와 우체국, 거리의 많은 간판들이 

'동산'이라는 지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 군수기업이자, 한반도 수탈에 

앞장섰던 미쓰비시 그룹의 창업자 '이와사키 

야타로'의 호를 그대로 따왔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도 일제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는 겁니다. 


 

"일제의 잔재라고 하니 빨리 바꿔야겠죠" 


마을 이름이 한자 표기로 바뀌면서 아예 

본뜻을 잃어버린 마을도 있습니다. 


과거 '웃-흰바우마을'이었던 이곳은 

행정 편의상 '상백암'으로 표기됐다가 

이제는 '상백마을'로 불립니다. 


흰돌이 많다는 뜻으로 지어진 마을의 

정체성은 온데간데 없어진 겁니다. 


 

"아직까진 흰바우마을이 입에 붙고 정겹지" 


일제의 강제와 행정편의를 이유로, 혹은 

한자 표기가 상위 문화로 여겨지면서, 

도내 지명의 30퍼센트는 이름이 바뀐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정일/문화사학자 

"우리말이 국력인 것 알아야 하는데" 


한글이 하나의 문화로 인식되며 

법정공휴일로 재지정되긴 했지만, 

아름다운 한글이 일제 잔재나 어려운 한자로 표기되는 현실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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