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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가짜 병원 소식입니다.
의료면허 없이 불법 사무장 병원을 만든 뒤,
가짜 환자를 동원해 요양급여를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이들이 가로챈 금액이
무려 260억 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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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폐업한 전주의 한 재활병원.
의사면허가 없는 A씨가
의사인 56살 B씨를 원장으로 내세워
운영해 온 이른바 사무장 병원입니다.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중 상당수는
아픈 곳이 없는 가짜 환자였습니다.
가짜 환자들을
실제로 치료한 것처럼 진료 기록을 꾸민 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험사로부터 요양급여를
받아 모두 빼돌렸습니다.
◀SYN▶ 사무장 병원 직원
"나 가짜로 왔어요."라고 써놓고 와요? 환자로 왔으니까 치료만 해준 거지.
A씨 등이 불법으로 운영해 온 병원은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Stand up] 피의자들은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아 폐업 위기에 몰린 전라북도 지역
병원 14곳을 인수해 범행 장소로 삼았습니다.
◀INT▶ 최경식 교통조사계장 (전주 덕진경찰서)
신용불량이 되었던 의사나 고령의 의사를 고용해서 병원을 운영한 것입니다.
실비보험 등에 가입한 환자 130여 명도
보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A씨 등이 하라는 대로 병원을 바꿔가며
가짜 치료를 받았습니다.
◀SYN▶ 허위 환자
병원에서 자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기본 치료만 받고 집에 가서 아침에 오고... 이런저런 보험 대여섯 개로 입원 일당 같은 거를...
경찰은 이들이 지난 2011년부터 8년 간
236억 원에 이르는 요양급여를 가로채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A씨와
정형외과 전문의 B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허위환자 13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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