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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의원이 어린이집 대표를 겸직하다
법 위반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어린이집 문을 닫겠다고 했는데요.
이 도의원, 대형 유치원도 대표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유치원은 40억 원 넘는 보조금을 받았지만, 10년 간 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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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부터 8년간 전주시의원을 지내고
올 7월부터는 전북도의원이 된 오평근 의원.
2004년 전주시내 모 어린이집을 설립한 오의원은 최근까지 대표직을 유지해왔습니다.
전주시의원 때도 직을 내려놓지 않았는데,
이는 지방의원의 어린이집
겸직을 금지하는 지방자치법을 위반한 겁니다.
불법 논란이 일자 오의원은 지난 달 사과하고 어린이집을 폐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오의원은 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유치원도 추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 3세에서 5세 아동 230여명이 다니는
대형 유치원으로 지난 2009년 개원해
부인 박모씨가 원장이지만, 오의원은 여전히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CG 이 유치원이 최근 5년간 받은 정부 보조금은
지난 2013년 7억6천만원, 2014년 8억8천만 원,
지난해 9억원 등 모두 43억여 원에 이릅니다.
[st-up]문제는 이 유치원이 매년 수억 원의
보조금을 받아오고도, 교육당국으로부터
감사를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수십억 원의 정부 보조금이 투입되고도
감사 한 번 없었다는 사실에, 시민사회
등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INT▶ 박우성/전북참여자치연대
시민으로서는 수십억 원의 자금이 들어갔는데
어떻게 제대로 감사 한 번 받지 못했느냐하는
의심과 함께 이것이 지방의원직을 남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오의원은 감사를 회피하거나
직위를 이용해 교육당국에 압력을
행사한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SYN▶ 오평근/전북도의원
지방의원 할 때 교육청에 이와 관련해서
감사와 관련해서 전화를 하거나 (압력을)
행사한 경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오 의원은, 유치원은 지방비 보조가 없어
겸직 금지 해당여부를 몰랐다고 해명하지만
전액 국비 지원으로 바뀐 게 지난해부터여서
전주시의원 최소 5년간, 겸직 금지를 두고
도덕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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