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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혼잡, 무기력한 공권력
2018-12-03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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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전주시내 대형 예식장 주변에서 빚어지고 있는 심각한 교통체증, 운전하시는 시민들이라면 한번쯤 겪으셨을 겁니다. 


한 두해 된 문제가 아닌데요. 이런 불편과 문제, 공권력은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경찰서는 주차장까지 빌려주고 있고, 전주시청은 대책마련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주말 전주시내 

대형 예식장 앞 길입니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차량들로 

도로 한 차로가 예식장 진입로가 됐습니다. 


예식장측은 아예 수백미터 거리에 

삼각뿔대를 세우고 차선을 통제합니다. 


유턴이 가능한 곳이지만, 

예식장 측이 막아서면서 시민들은 

먼 길을 돌아가기도 합니다. 


근처 경찰서에 들어가려해도 큰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고, 비상출동에 대비해야 하는 

경찰차도 기동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예식장측은 수년 전 경찰과 

협의된 내용이라며, 되레 경찰의 

감독을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예식장 관계자 

경찰서에서 그쪽에 라바콘을 설치해서 

통제하는 것을 뭐라고 해야 하나.. 

지시를 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거기 주변에서 하고 있는 거예요. 


경찰서 주차장도 예식장 하객들 차지입니다. 


주말마다 이런 상황이 빚어지면서 

정작 경찰서 민원인들은 차 댈 곳이 없습니다. 


'교통흐름을 원활하게'한다는 명분 아래 

공권력과 국가시설이 특정업체를 위해 

동원되는 셈입니다. 


경찰 관계자 

저희 입장에서는 이 업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권한은 

없잖아요. 저희는 최대한 소통이 원활하게... 

(실제 민원인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잖아요. 주차를 못해서)거기에 대해선 깊게 

생각 안해봤습니다. 


전주시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이 많아져야 한다며, 

애꿎은 하객들을 탓합니다. 


전주시 관계자 

그런 데 갈 때는 대중교통으로 가야되거든요. 

그런데 이제 다들 차를 가지고 가시고... 

점심시간 무렵에 다 집중이 되다보니까... 


예식장 측이 행사 간격을 벌리거나 

횟수를 줄이면 될 일이지만 이를 

강제할 방법도 없는 상황. 


수많은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지만, 

경찰과 전주시의 묵인을 넘는 

배려까지 받으면서 해당 예식장만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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