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예약 고객이 연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하는 이른바 '노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얼마 전 군산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었는데,
피해를 일으킨 손님이 다름 아닌
현직 기초의원이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END▶
◀VCR▶
군산에서 횟집을 하는 나현용 씨는 얼마 전 겪은 일을 떠올리면 분이 풀리지 않습니다.
정읍시의회 A의원이 회식 자리를
예약하겠다며 다녀간 일이 발단이 됐습니다.
/CG/ 가게를 찾은 A의원은 의장도 참여하는
자리인 만큼 청소와 식사 준비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시의원 신분을 믿은 나 씨는 예약 당일
다른 손님을 받지 않고 약속한 회 정식
40인 분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손님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Stand up] 갑작스런 예약 취소로 이 수산물 가게가 입은 피해가 그 날 하루만 50만 원이
넘었습니다.
가까스로 A의원 측과 연락이 닿은 나 씨는
상대방의 태도에 또 다시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CG/미안하다는 사과 대신, "예약 한 게
아니었다.", "손님이 안 오면 취소된 걸로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대답을 들은
겁니다./
◀INT▶ 나현용 (수산물업자)
비수기인데다... (요즘) 거의 반으로 줄었어요, 매출이. 자영업자한테 이렇게 '노쇼'를 한다는 건 큰 타격입니다.
나 씨가 시청에 민원을 넣은 뒤에야 A의원은 '노쇼'로 인한 피해를 모두 배상해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SYN▶ 정읍시의회 관계자
공식적인 입장은 발표 안 하신 거 같더라고요. 의회 (업무) 차원에서 가신 게 아니고, 개인적으로 하신 일이라...
민의의 대변자로 귀감이 되지는 못할 망정
노쇼에 갑질까지, 지방의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못한 이유입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