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앞을 보지 못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시각장애인이 도내에만 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거리 곳곳에 편의 시설이 늘고
있는데, 과연 시각장애인 분들도 편하다고
느끼고 있을까요?
한범수 기자가 동행 취재해 봤습니다.
◀END▶
◀VCR▶
시각장애인 권이삼 씨가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녹색 신호를 듣기 위해 음성 유도 리모컨을 눌러보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음향 신호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까닭입니다.
주변의 또 다른 횡단보도, 음향 신호기가
있긴 한데 신호음이 너무 작아 차소리에 묻혀 버립니다.
◀SYN▶
횡단보도에 녹색 불이 켜졌습니다. 건너가도 좋습니다.
[Stand up]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너도 위험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이처럼 무릎 높이의
볼라드에 걸려 시각장애인들이 부상을 입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면도로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집니다.
곳곳에 불법 주정차 차량과 광고물이 세워진데다,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차량에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점자 블럭이라도 있으면 다행인데, 이조차도 없는 곳이 태반입니다.
◀INT▶ 권이삼 (시각장애인)
골목 같은 곳에서 차가 튀어 나와 놀라서 뒤로 넘어진 적도 있었고요. 혼자 다니기가 겁이 나서 집에 많이 있게 돼요.
도내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은 만 2천여 명에 이르지만, 안내견의 도움을 받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PIP CG/소득이 낮은 중증 시각장애인이
아니면, 정부로부터 안내인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큰 부담입니다./
◀INT▶ 유판옥 (시각장애인)
65세 미만부터 (활동 보조를) 받아온 사람은 65세, 70세, 80세까지도 받을 수 있는데, 65세가 넘도록 안 받아온 사람들은 (이후에도) 못 받아요.
부족한 편의시설과 지원 제도의 허점 속에
시각장애인들은 여전히 거리에 나서기 힘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