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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섬' 비안도, 17년 만에 뱃길 열린다
2018-12-18 775
임홍진기자
  pink5467@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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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고군산군도에는 유일하게 배편이 없어 

'비밀의 섬'이 된 곳이 있습니다. 


주민 3백여 명이 사는 '비안도'인데, 

끊긴 뱃길이 다시 열릴 거라고 합니다. 


조수영 기자가 비안도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END▶ 


◀VCR▶ 

날아가는 기러기를 닮은 섬이라고 해 

붙여진 이름 '비안도'입니다. 


새만금사업으로 육지화 된 가력도에서 

4.5킬로미터 배로 10분 거리지만 비안도 주민들에게 뭍은 한없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국내 섬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배편이 없기 때문입니다. 


◀INT▶ 이미자 / 군산 비안도 주민 

"사선(고기잡이배)을 이용해서 목숨을 걸고, 어쨌든 급한 일이 났거나 무슨 일로 육지를 오려면 사선 아니면 어쩔 수가 없어요." 


육지를 오가는 유일한 교통수단은 

고기잡이배입니다. 


S/U) 주민들은 지난 2002년부터 무려 17년동안 5미터 길이의 작은 배에 몸을 맡기고 일렁이는 파도 위에서 아찔한 항해를 이어왔습니다. 


최근 국민권익위가 나서면서 비안도와 가력도를 오가는 뱃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INT▶ 김장원/ 국민권익위원회 민원과장 

"그동안 수차례 이 지역을 방문해서 관계자들과 이해와 설득 과정을 통해서 이번 조정이 성사됐습니다." 


과거 새만금사업으로 부안 어민들은 가력항으로 터전을 옮겼고, 비안도 주민들은 부안 어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선착장을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좁은 가력선착장 탓에 십수년째 어민들간의 갈등이 지속돼 왔는데 이번 권익위 조정으로 해묵은 갈등이 봉합된 겁니다. 


◀INT▶ 박상법 / 군산시 비안도 이장 

"동생 같은, 형제 같은 부안 군민들이었다는데 그동안 한 10년간 갈등이 심했는데 앞으로 이걸 계기로 해서 (화합했으면 합니다)." 


시군갈등에 행정력 부재까지 겹쳐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온 비안도에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여객선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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